알 수 없다.

그 일 이후 처음으로 가는 미사여서 그렇기도 하고해서 명동성당엘 갔다.

명동성당엔 여러가지 기억이 있지만 뭘 간절히 바라는 기도를 할 때 주로 찾았던 기억이 많다.
지금 남편을 만나면서 처음으로 함께 미사를 드린 곳이고, 지금 내 옆의 이 사람을 저에게 허락하신다면 얼른 주시라는 기도를 드린 곳도, 뱃속의 아이를 저에게 허락해 주시고, 그 아이가 건강할 수 있도록 해주시라는 기도를 드린 곳도 명동성당이다.
주로 두가지 주제를 가지고 기도를 드렸던 기억이 있다. 나머지 문제들은 내가 어찌어찌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였던 것 같다.

오늘은 늦게 도착해서 자리에도 앉질 못하고 맨 뒤에서 서서 미사를 보는데 정면을 보자마자 눈물이 나왔다. 드는 생각은 하느님께서 저에게 원하시는게 이거였습니까.. 하는 거였다. 원망아닌 원망으로 머릿속이 가득해서 눈물범벅의 미사를 드리고 나왔다.

다음주에도 가서 기도를 해야겠다.

by magma | 2007/12/30 20:57 | **** 일기 | 트랙백 | 덧글(1)

지난 3일간..

1. 2007. 12. 24. 결혼하고 첨으로 같이 보내는 크리스마스~
우린 그냥 다섯시쯤 명동에서 '나는 전설이다'를 보고, 내~동 가고싶었던 삼겹살집에 일찌감치 들어가서 자리잡고 늘 먹던 메뉴에 와인셋트를 시켜서 먹었다. 집 근처로 와서 파리바게트의 곰돌이모자&장갑을 타기위해 모카케익을 사서, 역시 근처의 적당한 경양식집에 들어가서 맥주와 체리콕을 마시며 케익을 점원에게 나눠주기도 하면서 그냥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정말~~ 특별한 게 없어보이지만 나름 진솔한(?)대화를 했고, 어느정도 합의점을 찾은 것도 있다. 확실히 남편은 나보다 말하는 재주가 있다.

2. 2007. 12. 25.
조끼를 떠주겠다고 선언했다가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넘 비싸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책사러 동대문에 가자고 하는바람에 따라나섰다. 아직 몸이 완전하진 않아서 조금만 걸어도 힘이 들길래 그냥 동대문종합상가에 들어가서 첫번째 보이는 집에서 실을 사버렸다. 남편은 원래 뭔가 결정을 하려면 굉장히 오래걸리는 사람인데 어떤 실을 보고나선 마음에 든다고 바로 말해버리길래, 가격흥정도 안하고 달라는대로 주고 샀다. 나도 사고싶었던 실이었는데 비싸서 좀 망설이고 있기는 했는데 뭐 당사자가 마음에 든다는데.. 다행히도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적절한 가격을 주고 샀다.

3. 2007. 12. 26.
어제 실을 살 때 바늘을 서비스로 줬는데 실에 비해서 너무 얇은 바늘을 줬다. 우리동네를 한바퀴돌고나서도 뜨개집이 없길래 명동의 '바늘이야기'에 가서 바늘을 사왔다. 신이나서 뜨기 시작했는데 한 20cm를 뜨고나서야 나의 게이지가 잘못되었단 걸 알고, 모조리 풀었다. 다시 20cm를 뜨고나니 더이상 오늘은 뜨기 싫다. 이번해 안에 완성하는게 목표인데 할 수 있을까??

by magma | 2007/12/26 16:42 | **** 일기 | 트랙백 | 덧글(1)

시간은 약이다.

...

점차 안정이 되어가고 있다. 아직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아직 배가 들어간 건 아니지만 몸은 움직이는데 거의 불편함이 없다. 그저 조심해야한다고 해서 무거운거 안들고, 찬물을 안만지고, 밖에 안나가고, 담요를 둘러싸고 다닌다.
불과 일주일 하고도 이틀이 지났는데 벌써 그렇다. 확실히 시간이 약이다.
벌써 집에 있는게 따분해 지기 시작했다.
애기를 낳은 사람들은 애기랑 투탁이면서 석달이 훌쩍 가겠지만 난 나 혼자이니.. 그런가보다.
승진에 스트레스 받고 있었으니 이 기회에 공부를 하면 좋으련만 계속 이핑계 저핑계 대게된다.

심심하고 따분한데 공부는 하기 싫고, 머리를 식힐 겸 해서 남편에게 조끼를 떠 주겠다고 선언했다.
며칠이나 인터넷으로 뒤져봤는데 실값을 알아보니 이거는.. 뜨는 것보다 그냥 사주는게 나을 것 같다. 미안하지만 포기해야할 것 같다. 어차피 이번해 안으로만 뜰 거였으니까..

by magma | 2007/12/22 12:43 | **** 일기 | 트랙백 | 덧글(3)

가보고 싶은 몇 집이 있다

week&맛/트렌드] 아줌마 대환영 맘껏 수다 떠세요

2007년 11월 29일(목) 오후 4:32 [중앙일보]


[중앙일보 유지상] “얼굴이라도 보고 해를 넘기자.” 송년 모임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가 줄을 잇는다.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던 아줌마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다고 ‘술 한잔’ 핑계 삼아 밤거리를 비틀거리는 아저씨들처럼 저녁 모임을 갖기는 어렵다. 주로 아이들이 학교에 간 짬을 이용해 점심시간에 만난다. 살림을 도맡다 보니 비싼 메뉴의 레스토랑은 엄두도 못 낸다. 분위기만 살짝 바꿔 송년 기분만 낼 수 있으면 오케이다. 2차·3차 없이, 일년 치 밀린 수다를 한자리에 앉아 쏟아놓을 수 있는 곳이면 좋다. 그러자면 오래 있더라도 눈치를 주지 않는 음식점이 편하다.

최근 레스토랑 가이드북 『블루리본 서베이-서울 2008년판』을 낸 김은조 편집장에게 ‘아줌마들 송년 모임 하기 좋은 음식점’ 여섯 곳을 소개 받았다.



정리=유지상 기자뽀샤시한 분위기 매력 ▶나인 웰파스텔 톤의 아이보리색 벽지에 꽃방석과 노란 쿠션 등. 흔한 말로 ‘뽀샤시’한 실내 분위기에 확 끌린다. 분위기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인데 음식은 한식이다. 옥호의 의미는 몸에 좋은 아홉 가지 음식을 낸다는 뜻이란다. 아홉 가지는 호박죽·탕평채·쇠고기 편채·들깨탕·녹두빈대떡·돼지고기보쌈(사진)·연어구이·북어구이·낙지볶음이다. 여기에 돌솥밥과 된장찌개가 따라 나온다. 값은 1만7000원. 요리가 나올 때마다 종업원이 설명을 해준다. 양재역 근처. 02-579-8811.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워 ▶몬탈치노1층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2층은 브런치 뷔페를 한다. 실내는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샹들리에와 고풍스러운 고가구들이 클래식한 느낌을 준다. 2층엔 아늑한 느낌의 별실이 있어 여성 모임에 ‘딱’이다. 브런치 뷔페는 게·새우 같은 해산물 요리 위주로 구성돼 있고, 라자냐나 파스타(사진)와 같은 요기 가능한 음식도 포함돼 있다. 스테이크는 추가로 주문해야 한다. 브런치 뷔페 1만9100원, 안심스테이크 3만8000원, 점심세트 2만5000원. 동부이촌동 충신교회 옆. 02-794-5875.

착한 가격 스테이크 ▶그릴꾸오꼬그릴에 구운 스테이크(사진)를 싼값에 즐길 수 있는 곳. 외관은 깔끔하고 실내는 작고 아담하다.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포근하게 다가온다. 1만8000원짜리 스페셜 런치를 시키면 식전 빵,수프,샐러드, 스테이크, 차나 커피, 디저트로 이어진다. 하나하나 흠 잡을 것이 없이 정갈하게 담아낸다. 섬세한 서비스로 점심 자리가 기분 좋다. 브런치 세트 1만3000원, 스테이크 2만5000원부터. 방배동 서래마을에 위치. 02-596-6951.

소박·깨끗·조용 ▶평안도 만두집손으로 빚은 큼직한 만두가 주력 메뉴. 생굴이 푸짐한 김칫소와 함께 나오는 돼지고기 보쌈이랑 녹두를 곱게 갈아 진하게 만든 녹두전(5000원)도 인기 있다. 소박한 서민식당이지만 깨끗하고 조용해 이야기 나누기에 좋다. 만두전골(사진) 중은 2명, 대는 3~4명이 먹을 양이다. 따뜻한 만두전골을 먹고 시원한 김치말이 국수로 마무리하면 색다른 경험이 될 듯. 보쌈(2만원)은 예약할 때 미리 주문하는 게 좋다. 만두전골(중) 2만원, 김치말이국수 4000원. 세종문화회관 뒤편. 02-723-6592.

집 같이 아늑한 맛 ▶목란고전적인 개념의 중국집이지만 직접 만든 군만두(5000원)가 별미다. 기름지지 않고 깔끔한 맛을 낸다. 동파육(사진) 같이 시간이 걸리는 요리는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1만5000원짜리 점심코스는 유산슬·팔보채·탕수육이 나오고, 짬뽕 또는 자장면 중 선택해 먹을 수 있다. 후식까지 나온다. 가정집을 개조해 분위기가 아늑하며 2층에는 룸이 있어 소모임을 하기에 적합하다. 탕수육(1만5000원)과 짬뽕(5000원)의 실력도 탄탄하다. 코스 요리는 4만원까지. 동파육(소) 2만5000원 서대문 강북삼성병원 인근. 02-732-0054.

홍콩식 딤섬 + 상하이식 요리 ▶웨스턴 차이나화교 출신의 주방장이 홍콩에서 배워온 딤섬(사진)을 빚어낸다. 딤섬 메뉴는 15가지.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입에 들어가면 하나하나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한다. 점심코스 A(2만원)를 시키면 게살 수프, 유산슬, 닭고기칠리소스, 딤섬, 고추잡채, 울면이나 자장면 그리고 후식이 나온다. 한국 입맛에 맞는 홍콩식 딤섬과 상하이식 전통 중화요리를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할 만하다. 소롱포 4000원, 찜딤섬 4000~5000원. 한남동 유엔 빌리지 근처. 02-795-3654.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journalist.asp[감각있는 경제정보 조인스 구독신청 http://subscribe.joins.com][ⓒ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by magma | 2007/11/30 17:05 | *** 먹은 것들 | 트랙백 | 덧글(1)

송년회

목요일이다. 내일만 버티면 이번주가 벌써 다 가버렸다.
이제 송년회계획이 슬슬 잡히기 시작한다.
한창 놀러다닐 때에는 11월말부터 12월말까지, 주마다, 어떤때는 주중에도 몇번씩이나 송년회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정말 젊었던 거 같다. 그렇게 놀고도 다음날 출근해서 일하고 놀러갈 수도 있었으니까..

아무래도 '아줌마'가 되고나서, 또 애기를 뱃속에 넣고나서 사람들과 개인적으로 만나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몸이 안좋기는 했지만 그래도 너무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으니까 송년회는 빠지지 말고 잘 참석을 해야지.

아마  사람만나는데 좀 시들해진 이유는 이젠 그때만큼 재미가 없다는 것일거다. 이젠 뭔가의 설레임이 사라져버렸다는거...??

by magma | 2007/11/22 15:27 | **** 일기 | 트랙백 | 덧글(1)

오늘은 생일입니다만...

오늘은 결혼하고나서 처음 맞는 생일이다.
결혼하기 전에는 생일날에는 뭔가 기대하고 그런게 있었던 거 같은데 이번 생일엔 별로 그런게 없다.
아침에 미역국은 생각도 안났고, 저녁엔 그냥 남편이랑 맛있는거 먹으러 가기로 한것뿐..
사실 생일이라는거.. 기다리지 않아도 매년 한번씩은 돌아오는거고, 또 나보다는 낳아서 키워주신 부모님께 더 의미있는 날이 아닐까..??
하지만 생일이니까 좋은점도 있기는 하다.
시어머님도 용돈을 주셨고, 엄마도 용돈을 주셨다..
하하하하하 정말 기쁘다. 이걸로 오늘저녁 남편에게 생일턱을 내고 한바탕 유세를 떨어야지~

by magma | 2007/11/14 11:36 | **** 일기 | 트랙백 | 덧글(2)

주말에..

지난 금요일에 못해서 애태우던 양수검사를 했다. 이번에도 못하면 어쩌나 걱정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도 못할정도는 아니라고 해서 하게 되었다. 한 10여 센치되는 굻다란 바늘을 한번에 꽂는 선생님의 솜씨에 놀라웠던지 마취를 안했는데도 별로 아프지도 않고, 그냥 주사맞는 정도..?? 집에 와서는 배가 좀 당기길래 그 핑계로 아무런 일도 안하고 일요일까지 손하나 까딱 안했다. 이럴땐 계속 *홍이가 뱃속에 있었으면 좋겠다.

배가 좀 당기는 와중에도 동생들이 나의 뽈록 나온배를 보고싶다고 집근처까지 토요일저녁에 찾아와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기로 했다. 늘 만나고 싶고 했었는데 남편이 옆에 있으니까 왠지 자유롭지만은 않은 기분..?? 왜 그럴까?? 하지만 저녁먹고, 맥주까지 한잔 하고 헤어졌다. 자기들 술로 건배할 때 나는 물로 건배하고, 덕분에 양수가 조금 늘어나지 않았을까..??

by magma | 2007/11/12 13:44 | **** 일기 | 트랙백 | 덧글(3)

가을

8월부터 10월까지.. 그 중 휴가가 7주일이었다. 10월엔 한주만 출근하고 세주는 내리 쉬었다.
그러다보니 가을을 보지 못했다.
내가 본 이번 가을은 주방쪽 창문으로 보이는 정원수의 단풍... 지난주 일요일의 삼청동 은행나무..뿐이다.
쉬는 동안 밥먹을때 말고는 계속 꼼짝도 말고 누워있어야만 했기 때문에 밥먹고 물마시면서 잠깐 보던 정원수가 가을로 기억되는 것같다.
지지난 주 오래간만에 출근했더니 청사는 온통 노란색이었고, 가을을 못봤다고 투덜대는 나를 달래려고 남편은 그 주말의 밀리는 삼청동길을 선물했던 것이다.

내일 다시 체크하러 간다. 정말 좋아졌으면 좋겠지만, 아님 빈말이라도 좋으니,, 좋아졌다는 선생님의 말이 듣고싶다.

by magma | 2007/11/08 13:30 | **** 일기 | 트랙백 | 덧글(3)

책을 샀다.

드디어 책을 샀다. 동기들은 여름부터 시작했지만 난 이제야 샀다. 하지만 늦었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과연 잘 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더 크다.
주변에서 공부를 해야한다고 말을 했었지만 막상 나는 마음을 다잡지 못했었는데 시험을 보려면 더이상 미루면 안될 것 같았다.
막상 책을 사고보니 뭔가 시작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책은 사고봐야한다..

책을 사고나서 생각하니 좀 더 긍정적으로 되는 것 같기도 하다.
*홍이도 잘 될 것 같기도 하고..
*홍아 힘내자~!!

by magma | 2007/11/06 17:34 | 트랙백 | 덧글(4)

관심

우리 회사의 특성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회사의 직원들은 서로의 사생활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서로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막상 듣는 사람은 그리 유쾌하진 않을 것 같은 때도 많다.

팀장은 특히나 다른사람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다. 물론 자신의 사생활도 거침없이 얘기한다. 이제금방 그가 다른 30대 후반의 미혼 직원에게 이성친구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물어봤다. 질문받은 직원은 워낙 말이 없어서 하루내내 말 한마디도 안할 수 있는 사람인데, 그런 질문에 대답할리가 없다. 세번쯤 계속해서 물어보는데도 절대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 광경을 보다 답답해서 올린다.

제발 그만하시오.
저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당신이 어떻게 아오?
저 사람은 아마 얘기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오.
가만 둡시다..

비슷한 상황을 탈피한지 몇달 안되는 나는 .. 저런 광경을 보면 저렇게 말하고 싶다...

by magma | 2007/05/22 14:42 | **** 일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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